비행기 추락 순간 아빠가 끌어안은 딸, 유일한 생존자 됐다

입력 2021-11-16 10:56   수정 2021-11-16 11:06


미시간 여객기 추락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희생자의 장녀인 11세 소녀가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객기 추락사고 피해자 마이크 퍼듀의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 라이언 워잔은 15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비행기 추락 중 사망한 4명 중 1명인 퍼듀가 추락 순간 딸 레이니 퍼듀를 보호했다"며 "레이니는 아빠가 자신을 세게 안은 것 외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는 지난 13일 오후 1시 30분께 미시간호 최북단 비버 아일랜드 웰케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발생했다. 이 여객기는 소규모 여객항공공사인 아일랜드항공 소속 통근용 경비행기로 레이니는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였다.

여객기에는 레이니와 마이크 외에 30대 부부인 케이트 리스와 애덤 켄달,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조종사 등 5명이 탑승했다. 다른 탑승자들은 모두 숨을 거뒀지만, 레이니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의 아내이자 레이니의 어머니인 크리스티나 퍼듀는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비행기가 추락하는 마지막 순간 남편이 딸을 꼭 끌어안아 끝까지 보호한 것 같다"며 "이게 추락하기 직전 딸의 마지막 기억"이라고 전했다.

또한 "나의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 누군가의 형제, 아들, 친구인 그를 잃어 가슴이 아프다"며"사고로 잃은 다른 영혼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그가 누구인지, 그가 어떻게 딸을 위해 목숨을 바쳤는지 알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리즈와 켄달은 비행기에서 반려견을 데리고 수의사에게 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새로운 삶을 경험하기 위해 비버 아일랜드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려견과 섬을 비행하는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여객기 추락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이 지역에서 훈련 비행을 했고, 비상탐지기 송신기에서 충돌을 알리는 신호를 받은 후 대응했다고 밝혔다. 미연방항공청(FAA)와 미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는 충돌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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